LG화학(051910)이 분쟁지역에서 생산되는 코발트와 같은 주요 원료를 윤리적 방식으로 조달하기 위해 주요 글로벌 업체들과 힘을 모은다.
LG화학은 국내 배터리 업체 최초로 ‘책임 있는 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연합(RMI)’에 가입했다고 21일 밝혔다.
RMI는 지난 2008년 설립된 글로벌 협의체로 분쟁지역에서 채굴하는 주석·탄탈륨·텅스텐·금과 같은 4대 분쟁광물을 비롯해 코발트 등 배터리 원재료의 원산지를 추적 조사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업체에 대해 상시 모니터링·인증도 실시한다. 폭스바겐·르노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애플과 같은 정보기술(IT) 기업 등 380여곳이 회원사로 가입해 있다.
LG화학은 이번 RMI 가입으로 고위험 광물의 원산지 제련소 등 공급망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고 글로벌 기업들과 공급망 내 사회·환경 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공조 체계를 만들 수 있게 됐다.
LG화학은 이 같은 윤리적 공급망 구축에 한층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올 8월에는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한 평가 항목 중 ‘지속가능경영’ 부문을 핵심 항목인 품질·개발과 동일한 비중으로 늘렸다. 올 초에는 미국 IBM·포드, 중국 화유코발트, 영국 RCS글로벌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코발트 공급망 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술을 시범 도입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가능성에 달려 있다”며 “환경·인권을 고려한 투명한 공급망은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 할 필수요소”라고 말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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