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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브리핑]아시아나 매각 난기류라는데...

"업황 나빠 금호 눈높이 낮출것"

채권단은 애써 낙관론 펼쳐





여러 가지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난기류를 만났지만 채권단은 애써 긍정적인 면을 찾는 분위기다.

23일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최근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아시아나 매각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는 않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금호산업의 매각가 눈높이를 낮추는 데 긍정적인 역할도 한다”고 밝혔다. 아시아나를 파는 금호 입장에서 업황이 좋다면 더 높은 가격을 받겠다고 콧대를 세울 수 있지만 현 흐름에서는 비교적 낮은 가격을 인수자 측이 불러도 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권단의 다른 관계자는 “항공업이 적자를 보는 것은 유가 등 연료 때문인데, 기술이 발전해 연료의 효율이 높아지면 운송 업계의 판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예컨대 연료 기술이 발전해 ‘핵추진잠수함’과 같은 ‘핵추진항공기’가 상용화되는 등 에너지 혁신이 일어나면 해외여행 비용이 훨씬 저렴해지고 여행 수요는 그만큼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굳이 선박을 통해 물류를 운송할 필요 없이 비행기로도 가능해 항공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시장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기내식 문제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등 전현직 경영인을 검찰에 고발할 것으로 알려져 인수 측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환율 상승, 일본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3·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28.6%, 33.5%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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