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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성적표 받자마자…"연내 12조2,000억 추가 투자"

스마트폰 호조에 영업이익 7조

반도체 등 미래사업 강화 의지





삼성전자(005930)가 3·4분기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IM 부문의 깜짝 실적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뒷걸음질친 반도체는 내년 탄력적 투자를 통해 ‘진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면

삼성전자는 3·4분기 전년동기 대비 55.7% 감소한 7조7,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62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직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0.47%, 영업이익은 17.9% 증가해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변수에도 괜찮은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예상대로 반도체 부문의 실적악화가 뼈아팠다. 10월 D램(DDR4 8Gb 기준) 가격이 전년 대비 3분의1 수준인 2.81달러로 폭락하는 등 가격 하락세로 영업이익은 3조500억원에 그쳤다. 반전 드라마는 스마트폰이 썼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의 판매량 증가와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유럽·남미 시장에서의 반사이익에 따른 중저가 제품 수익 개선으로 2조9,2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31.3%, 직전분기와 비교해서는 87.1% 각각 상승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악화 속에서도 올해 전년 수준인 29조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다. 특히 4·4분기 집행액만도 12조2,000억원으로 반도체 등 미래 사업에 대한 ‘초격차’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시설투자의 경우 시장 상황을 감안해 탄력적으로 진행할 예정인 반면 중장기 수요에 대비한 투자는 적극 진행할 계획”이라며 “내년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나 미중 무역분쟁 같은 외부 변수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양철민·변수연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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