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215600)이 지난 3월 키움증권 등을 대상으로 발행한 전환사채(CB) 1,100억원 어치를 조기상환한다고 31일 공시했다. 대규모 자금을 일시에 상환하기로 결정하면서 추가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신라젠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펙사벡’의 무용성진행평가 결과에 따라 CB의 연 이자율이 3%에서 6%로 높아졌다”며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채권자와 합의해 조기 상환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CB의 만기는 오는 2024년 3월 21일이며 내년 3월부터 전환청구권 행사가 가능하지만 최근 주가가 급락해 주식 전환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키움증권이 보통주 전환을 포기할 경우 신라젠이 6%에 달하는 금리를 매년 지급해야 하는 것이다. 키움증권도 리스크를 줄이는 차원에서 조기 상환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젠“향후 전략적 투자 파트너 유치를 포함해 다방면으로 자금을 추가 조달할 계획”이라며 “주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당사 임직원이 펙사벡 임상 성공과 조속한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