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NAVER(035420))가 실적개선과 금융 신사업 확대 등에 힘입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면서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다.
네이버는 1일 장 중 16만8,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1.83% 오른 16만7,000원에 마감했다. 주가 상승에 힘입어 지난달 31일부터 현대차를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섰다.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3·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한 2,02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분기 영업이익인 1,283억원보다 57.5% 증가한 것으로 2017년 3·4분기 3,121억원을 기록한 후 줄곧 하락세를 나타냈던 영업이익이 8분기 만에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광고 시장, 커머스 시장 경쟁력과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핀테크 사업 성장 기대,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웹툰·라인 등의 가치 상승이 네이버 전체 실적 개선 및 기업 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진단과 함께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라인의 비용이 통제되는 구간에 진입하고 네이버파이낸셜·웹툰 등 자회사 실적이 개선되면서 신사업 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오는 2020년부터 이익이 다시 증가하는 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그 밖에 KTB투자증권은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KB증권은 19만원에서 20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광고 시장에서의 경쟁력, 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페이를 중심으로 한 핀테크 영역의 성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네이버웹툰의 가치도 부각되며 조금씩 적자폭을 줄이고 있는 라인의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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