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창사 20주년을 맞는 내년에 신차 6종을 출시해 국내 판매량 10만대 돌파에 도전한다. 유럽 수출용 크로스오버차량(CUV) ‘XM3’ 생산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전사적인 노력도 이어간다.
도미닉 시뇨라(사진) 르노삼성 사장은 1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출범 20주년을 맞는 2020년에 국내에 신차 6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시뇨라 사장은 “내년 1·4분기에 XM3, 상반기에 ‘QM’3의 완전변경 모델인 2세대 캡처와 글로벌 베스트셀링 전기차 3세대 ‘ZOE’를 내놓을 계획”이라며 “상품성이 개선된 SM6, QM6, 마스터 새 모델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내년 내수시장에서 10만대 이상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지난 2017년 10만537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9만369대로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올해도 10월까지 판매량이 6만8,803대에 그쳐 10만대선을 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
시뇨라 사장은 닛산 ‘로그’ 생산종료 이후 물량을 배정받지 못해 나오고 있는 ‘생산절벽’ 우려를 타개하기 위해 유럽 수출용 XM3 물량배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국내 시장에서 큰 성공과 경쟁력 있는 수출 가격, 부산공장의 안정적인 생산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재도약을 위해 노사 간 대승적인 결단과 협력을 통해 부산공장 생산 경쟁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달라”고 당부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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