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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M 방어 '최후의 보루'마저 와르르…시름 깊어지는 은행권

[과잉 금융규제 후폭풍]

NIM ☞ 순이자마진

최후의 보루 ☞ 비이자수익





4대 금융지주(KB·신한·우리·하나)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초저금리, 대출 규제에 이어 사모펀드 판매 불가라는 초대형 악재까지 터지자 수익성 악화가 한층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그동안 은행권은 정체상태에 빠진 이자이익 대신 금융투자상품 등의 판매를 통해 비이자이익을 끌어올려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했다. 이자이익이 은행 고유의 업무로 올린 실적인데도 담보대출 위주의 전당포식 영업으로 ‘이자놀이’를 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을 포함한 여론의 압박이 컸던 것도 원인이었다. 은행권은 꾸준히 비이자수익을 확대했지만 하루아침에 상품 판매에 제동이 걸리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

사모펀드 판매불가 대형 악재

“NIM 하락 부채질” 망연자실

금리인하에 이자수익도 급감



18일 금융감독원과 은행권에 따르면 3·4분기 4대 금융그룹의 비이자이익은 2조517억원으로 전 분기에 비해 14.7% 급감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초저금리 기조에 계열사인 증권사·보험사의 실적 악화도 원인이지만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의 후폭풍에 은행 비이자이익이 크게 줄었다. 실제 DLF 손실이 컸던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이 전 분기 대비 비이자이익이 각각 29.2%, 23.2% 급감하며 타격이 가장 컸고, 신한금융(-9.8%). KB금융(-5.9%)도 뒷걸음질쳤다.

DLF 손실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데다 상품 판매까지 막힘에 따라 은행권의 비이자수익 공략은 수포로 돌아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미 NIM은 하락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3·4분기 4대 시중은행 평균 NIM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 감소했다. 2·4분기까지 1.58%로 하락세가 완만했지만 3·4분기 0.06%포인트나 급락했다. 기준금리 인하에 가계대출 규제까지 겹치자 이자이익도 감소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하는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이자수익은 손쉬운 방법이라고 비판하고 비이자수익은 위험하다고 안된다고 한다”며 “앞과 뒤가 완전히 막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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