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탄소복합소재, 현대차에 적용

SK케미칼은 자사의 탄소복합소재인 스카이플렉스가 현대자동차의 유럽연합(EU) 생산모델인 ‘i30N 프로젝트C’에 적용됐다고 19일 밝혔다.

현대차 양산 모델에 탄소복합소재가 차량 보닛(엔진후드) 소재로 적용된 것은 SK케미칼 스카이플렉스가 처음이다.

SK케미칼은 탄소복합소재를 EU 한정 모델인 현대차 ‘i30N 프로젝트 C’에 적용해 보닛 무게를 기존 동일 차량 대비 절반으로 줄였다. 탄소복합소재는 철에 비해 무게는 5분의 1이지만 강도는 10배에 달해 차량 경량화가 화두인 자동차 업계에서 ‘꿈의 소재’로 불린다.

현대차에 따르면 차량의 중량이 5% 줄어들면 일반적으로 연비는 1.5%, 동력성능은 4.5% 향상된다. 또 가벼운 차체는 충돌에너지를 낮춰 사고 시 피해를 줄이고 차량의 가속과 조향, 제동 성능 향상에도 유리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오는 2021년 EU 환경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차량 1대당 매년 45㎏ 이상, 5년간 약 230㎏ 이상의 경량화가 추가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서성구 SK케미칼 복합소재사업부장은 “EU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차량 배출가스 규제 강화 움직임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차량 경량화를 위한 탄소복합소재 사용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복합소재협의체인 AVK는 전 세계 차량용 탄소복합소재 시장이 올해 5조원에서 매년 8%씩 성장해 2025년 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SK케미칼은 지난 30여년간 축적된 국내 최고 수준의 탄소복합소재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 자동차 및 부품 회사와 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박효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