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모(사진)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은 19일 “내년에는 새로운 기업 투자보다는 기업의 만기 연장(리볼빙) 쪽에 예산을 투입할 것”이라며 “특히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과 수출 피해 기업을 지원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회 심의 중인) 내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700여억원 늘어난 1,700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이사장은 “내년 경제 전망이 녹록하지 않은 만큼 예산 집행도 경기부양, 재정정책 확대 쪽으로 무게중심이 갈 것”이라며 “소부장 기업, 수출피해기업 이외에도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기업, 산업위기지역 기업 등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내년도에 17조 정도가 만기가 돌아오는데 그 중 10조 정도는 상환 없이 연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설립한지 10년 이하의 스타트업) 특별보증과 관련해서는 “2차 사업 진행 결과 기업당 최대 100억원씩, 14개사를 뽑을 거 같다”며 “12월에 최종 선정되는데 기업당 백억씩 보증을 서주는 것이라 리스크가 큰 만큼 꼼꼼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한해 기술 평가조직을 확대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 이사장은 “올해 기술혁신센터와 기술평가센터를 각각 2개씩 신설했고 240명이 박사급일 만큼 기술 평가 인력도 대거 확충했다”며 “중소기업의 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을 평가하고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종합지원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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