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마이가 5세대(5G) 시대를 맞아 폭증하는 데이터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사용자와 가까이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엣지’ 기술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톰 레이튼(사진) 아카마이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앙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는 트래픽(이용량)이 몰렸을 때 혼잡스럽고 공격자(해커)들에게 좋은 목표가 될 수 있다”며 “수십억 개에 달하는 기기와 가까이에서 트래픽을 처리할 수 있는 ‘엣지’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마이는 글로벌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업체다. 전 세계 136개국에서 26만5,000대의 엣지서버를 운용한다. 은행 업무를 볼 때 서울 본사가 아닌 동네마다 지점을 이용하듯, 사물인터넷(IoT) 기기나 모바일 이용자가 중앙서버 대신 가까운 ‘엣지’를 이용하면 중앙 서버로 데이터가 몰리는 현상을 막고 서비스 이용 속도도 높일 수 있다.
레이튼 CEO는 엣지의 중요성이 점차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5G로 데이터 처리량이 늘고 IoT에 연결되는 기기가 증가할수록 인터넷 트래픽은 많아진다”며 “중앙부의 부하가 커지는데 이용자들은 더 나은 품질을 원하므로 더 많은 엣지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디어·콘텐츠 분야는 엣지 플랫폼이 필수라는 게 레이튼 CEO의 설명이다. 그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이 커지고, 몇 년 새 동영상이 100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엣지 만이 충분한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카마이는 엣지가 보안 측면에서도 우수하다고 강조한다. 레이튼 CEO는 “아카마이 엣지는 전세계에서 시간당 3,740만건에 달하는 사이버 공격을 막고 있다”며 “콘텐츠 불법복제 방지부터 기업이 직면한 다양한 보안이슈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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