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사진) 무역협회장은 “내년에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세계 경제가 완만하게 개선되며 우리 수출도 3.3%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28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진행된 ‘제56회 무역의날’ 기념 간담회에서 “반도체 단가 회복의 영향으로 반도체와 컴퓨터 수출 증가 외에 미국의 자동차 수요 확대로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기업투자 및 소비 위축 등 수출 불안요인은 지속 될 것이므로 수출 경쟁력 강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며 “미중 통상갈등, 브렉시트 등에 대비한 양자·다자 통상협력 강화와 신남방·신북방으로의 시장 다변화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소재부품산업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규제 완화 및 첨단 기술 수출품목 고도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확대 및 활용도 제고 △소비재·신산업·서비스 수출 경쟁력 강화 △스타트업 및 수출 강소기업 육성 등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올해 세계경기 부진 등으로 무역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역 규모는 3년 연속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이 10.2%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과 수입이 각각 작년보다 10.2%와 5.5% 줄어든 5,430억달러와 5,060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수출 감소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것은 2009년(-13.9%) 이후 처음이다. 김 회장은 “전반적인 수출 감소에도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이 19.1%에서 20.5%로 증가하고 전기차(103.3%↑), 2차전지(4.6%↑), 바이오헬스(8.5%↑) 등 신성장 사업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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