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사회와의 공감(Empathy)을 주제로 한 ‘2019 롯데 마케팅 포럼’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롯데는 28일부터 이틀간 잠실 롯데호텔에서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및 마케팅 관련 임직원 9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했다. 롯데 마케팅 포럼은 그룹사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열려 최신 마케팅 트렌드를 공유하고 그룹 우수 마케팅 사례를 시상하는 자리다.
롯데지주의 한 관계자는 올해 마케팅 포럼 주제를 ‘공감’으로 선정한 것과 관련해 “수많은 제품과 정보가 범람하는 현시기에 단순히 대형 브랜드, 유명 브랜드를 보유한 것으로 안정적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며 “고객과 사회로부터 ‘좋은 기업’이라는 공감을 얻어내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7월 ‘롯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서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리스크에 대처하기 위한 방향으로 ‘공감’을 제시한 데 따른 것이다. 신 회장은 당시 “고객, 임직원, 협력업체, 사회공동체의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기업의 공감”이라면서 “기업의 책임을 다하고 더 큰 가치를 창출해 사회와 공감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첫날 기조연설은 세계적인 디자인 이노베이션 기업 아이데오의 톰 켈리 공동대표가 맡아 ‘공감의 미학:마케팅을 통한 혁신과 성장’이라는 주제로 실무에서 도입할 수 있는 마케팅 아이디어 등을 공유한다.
올 한해 가장 뛰어난 마케팅 성과를 낸 계열사를 선정하는 ‘마케팅’ 어워드 또한 열린다. 대상은 롯데홈쇼핑의 ‘공감쇼핑쇼 엘쇼(L.SHOW)’가 차지했다. 30~40대 고객에게 큰 공감을 얻으며 황금시간대 매출을 증진했다는 평가다.
우수상은 롯데마트(‘대한민국 산지 뚝심’ 캠페인), 호텔롯데(라이프스타일 L7호텔), 롯데GRS(오징어버거), 롯데정밀화학(의약용 캡슐 분야 시장 1위 달성), 롯데칠성(CSV 프로젝트 ‘칸타타 땅콩크림라떼’), 롯데컬쳐웍스(뮤지컬 라이온킹) 등 6개사가 수상했다.
29일에는 ‘공감, 혁신의 출발점’을 주제로 임직원과 청년들이 함께하는 포럼이 열린다. 마케팅 어워드 대상을 받은 롯데홈쇼핑과 이주현 성균관대 교수, 김정운 여러가지문제연구소 소장 등이 공감과 소통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 마케팅 발상의 요람인 ‘롯데 마케팅 포럼’은 최신 트렌드를 습득하고 우수 사례를 공유해 그룹사 마케팅 역량을 높이는 자리”라며 “올해 좋은 기업으로 사회로부터 공감을 얻기 위한 마케팅 방안을 서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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