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은 4일 세계 1위 코발트 생산업체인 ‘글렌코어’와 장기 구매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요 급증에 대비해 핵심원료인 코발트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계약으로 오는 2020년부터 2025년까지 글렌코어에서 코발트 약 3만톤을 구매하게 된다. 순수전기차 약 300만대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업계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핵심 광물인 코발트의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 세계 전기차용 코발트 시장 규모는 내년 3.2만톤에서 2025년 9.2만톤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SK이노베이션과 글렌코어는 코발트 생산 과정에서 윤리적인 책임 또한 다하기로 했다. 코발트는 주요 생산지인 아프리카 지역 아동들의 노동착취 문제로 인권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양사는 국제 협의에 따라 매년 코발트 생산 과정에 대한 외부 감사를 받기로 합의했다”며 “배터리 광물 구매 과정에서도 윤리적 책임을 다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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