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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기업인 "RCEP 조기 타결 지지…미세먼지 저감도 함께 노력"

■ 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양국 민간협력 강화 공동 선언

최태원·정의선도 "中투자 관심"

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2회 한ㆍ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서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산교섭본부장이 주제강연을 듣고 있다./성형주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등 한국 대표 기업인들이 민간 교류 활성화 등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기업인들과 한자리에 앉았다. 특히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여파 이후 처음 방한한 가운데 한중 기업인들간의 상호 협력 채널도 상시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CCIEE)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제 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공동 개최했다. 이 날 모인 한중 기업인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빠른 타결과 투자, 미세먼지 등 경제협력부터 환경협력, 민간교류까지 폭넓게 논의했다.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는 지난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기간 대한상의와 CCIEE가 기업인 대화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1회 행사가 지난해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됐다.

이날 한국 측 참석자로는 한국 측에서 위원장을 맡은 정세균 전 국회의장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회장, 정의선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국무원 부총리를 지냈던 쩡 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심국제집성전로(SMIC) 회장, 쥐 웨이민 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 인환 이다그룹 회장, 챠오 야오펑 중국석유화공그룹 부사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 전반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면서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 나가야 할 분야가 많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측은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양국은 오랜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하여 극복하길 바라며 앞으로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가 한·중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5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제 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에 참석한 박용만(앞줄 왼쪽 다섯번째) 대한상의 회장, 정세균(앞줄 왼쪽 여섯번째) 전 국회의장, 정의선(앞줄 왼쪽 세번째)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쩡페이옌(앞줄 왼쪽 일곱번째) CCIEE 이사장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대한상의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모두 중국 내 투자에 대해 관심을 보이며 양국간 첨예한 갈등을 일으켜 온 미세먼지에 대해 서로 협력하자는 의견을 내놨다. 정 수석부회장은 중국 내 투자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 경제협력 방향에 대해 추 궈홍 주한중국대사가 ‘글로벌 경제 전환기, 한중 경제협력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이후 열린 자유 토론에서는 양국 참석자 전원이 양국 경제협력 방안 논의와 기업별 관심사항 등에 대해 발표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한중 기업간 애로사항 공유, 미중 무역분쟁 국면 속에서 위협 요인을 줄이기 위한 중국 기업인들의 활발한 협력 요청 등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에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특히 양국은 RCEP 조속타결 지지, 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재권·기술 보호와 특허 도용 방지를 위한 노력 강화, 국민 삶과 관련된 환경협력·위생관련 산업협력 강화, 민간 교류 활성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추진을 합의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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