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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GM과 美에 배터리 합작공장 세운다

오하이오주에…총 20억弗 투자

미시간공장 이어 두번째 기지로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연구원들이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LG화학(051910)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5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5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 미국에서 합작사 설립에 서명한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지역에 각각 10억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씩 총 2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내용이다.★본지 10월4일 1·13면 참조 이 날 LG화학은 미국 미시건 법인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1조442억원을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GM은 전기차 사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과정에서 폐쇄를 결정한 로즈타운 조립공장 주변에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고 일부 조립인력을 흡수했다. 하지만 GM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기술력이 없는 만큼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이 필요했다. 이에 GM은 지난 10년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한 LG화학을 합작 파트너로 우선 고려해 협상을 이어왔다. LG화학은 지난 2009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GM 쉐보레 ‘볼트’의 배터리 단독공급 업체로 선정된 뒤 현재 GM의 최대 배터리 공급사로 자리 잡은 상태다. LG화학이 GM과의 합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세우면 2012년 건설한 미시간공장에 이어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생산기지가 된다.

LG화학이 GM과 합작으로 설립한 오하이오주공장에서 생산한 전기차배터리는 GM의 전기차 볼트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서울경제DB




GM과의 합작으로 LG화학은 대규모 배터리 생산라인 건설에 드는 투자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앞서 LG화학은 미국 제2공장 건설 후보지로 미국 켄터키주와 테네시주 등을 검토해왔다. 새 배터리 공장이 들어서는 로즈타운은 이들 주와 인접한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데다 자동차 생산기지로 유명한 디트로이트와 220㎞ 거리에 있다.

최근에는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려는 완성차 업체와 대규모 투자 리스크를 줄이려는 배터리 업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합작법인 설립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LG화학은 앞서 중국 완성차업체인 지리자동차와도 합작해 공장을 건설하기로 밝힌 바 있다.

이로써 LG화학은 오는 2024년까지 전지사업본부 매출을 전체 절반 수준인 31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에도 탄력이 붙게 됐다. LG화학은 지난해 말 기준 35GWh인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내년 110GWh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 규모는 올해 610만대에서 2025년 2,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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