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096770)이 중국 창저(常州)우 배터리 공장을 완공하면서 글로벌 첫 배터리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을 연간 100GWh 규모로 늘려 ‘세계 톱 3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 등과 합작해 설립한 중국 장쑤(江蘇)성 창저우 진탄(金壇)경제개발구의 배터리 셀 공장 ‘BEST’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BEST 공장 내부에서 이날 열린 준공식에는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쉬허이 베이징자동차 회장, 왕옌 베이징전공 회장, 왕취안 창저우시 당서기 등 지방정부 관계자 약 500명이 참석했다.
BEST 공장은 약 16만8,000㎡ 부지에 50kWh(킬로와트시) 배터리 기준 전기차 약 15만대 용량인 연산 7.5GWh 규모로 지어졌다.
SK이노베이션은 이로써 서산 배터리공장(4.7GWh)을 포함해 약 12.2GWh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됐으며 헝가리 코마롬 공장까지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19.7GWh로 확대된다.
BEST는 최신 배터리 생산기술과 서산 2공장 스마트팩토리 기반 최첨단 시설로 건설됐으며 내년 초 고객사에 배터리를 본격 공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지난 2013년 총 10억위안(약 1,680억원)을 투자해 베이징자동차, 베이징전공과 배터리 합작법인(JV) ‘BESK’를 설립해 49%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BEST는 BESK의 100% 자회사다.
김준 총괄사장은 “SK이노베이션의 딥체인지에 기반한 배터리 사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의 첫발을 내디뎠다”며 “향후 중국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산업과의 공동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생산된 배터리는 베이징자동차 외에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는 다수 전기차 업체에 공급될 예정이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9월 중국 EVE에너지와도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20∼2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재 중국 장쑤성 옌청(鹽城) 지역을 유력 후보지로 두고 있으나 현지 정부 및 EVE에너지와의 세부 논의가 아직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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