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조달한 포스코가 내년에도 공격적인 자금 확보에 나선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내년 1월 말 최대 15억달러(한화 약 1조7,798억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최근 해외시장에서 채권 발행을 위한 로드쇼를 마치고 본격적인 발행 준비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에서 1조5,000억원, 해외에서 10억달러(약 1조1,9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했다. 이번 발행이 성공할 경우 포스코는 올해 글로벌본드 전체 발행 규모를 한 번에 넘어서게 된다.
포스코의 공격적인 현금 확보 전략은 내년 경기하강을 대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주요 기관들이 올해 국내 성장률은 1%대, 내년에도 2%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순발행을 늘려 현금을 비축하겠다는 의도다.
다만 포스코는 시기와 규모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발행 계획이 있지만 아직 검토 단계”라며 “최근 실시한 로드쇼도 미래 투자자들을 위해 노딜 IR을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