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연임이 이변 없이 13일 사실상 확정됐다. 조 회장은 단독 후보로 확정된 뒤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취임 초기에 세운 ‘2020 스마트 프로젝트’라는 장기 전략을 충실히 실행해준 임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성과를 올린)그런 부분에서 굉장히(회추위에서)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향후 경영 전략 키워드로는 신뢰·개방·혁신을 꼽았다.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신뢰받는 금융,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인 금융, 혁신 금융이라는 세 가지 축을 가지고 구체적인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공익이나 사회, 주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금융이 돼야 하고, 또 여러 환경이 복잡하지만 모든 곳에서 개방성을 가지고 하고, 끊임없이 조직 혁신을 통해 그룹을 경영하는 세 가지 축을 펼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은) 사람이나 환경 등 모든 부문에서 문을 열겠다는 뜻”이라며 “회추위 면접에서 발표한 내용은 당장 내일부터 빠르게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자신의 채용비리 혐의 재판에 대해선 “지난 1년간 재판에 성실히 임했고 충분히 소명했다고 생각한다”며 “자숙하는 자세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유죄 시 회장직 유지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송종호·빈난새기자 joist1894@sedaily.com
[이하 질의응답 전문]
■연임 소감은.
-아무튼 너무 많으시니깐 부담된다. 아침에 들어 올때도 저한테 말씀하셨는데 하여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그 동안에 우리 그룹, 또 저를 많이 성원해주신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제가 회장 취임하면서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2020 스마트 프로젝트에 전략을 담아서 3년동안 실행해 왔는데, 충실히 실행해 준 임직원들한테 감사를 드리고, 그런 부분에 있어서 굉장히 인정을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 회추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앞으로 고객이나 사회나 주주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는 금융이 돼야겠다고 말씀을 드렸다. 그리고 또 여러 가지 환경이 복잡하지만 모든 부분에 개방성을 가지고 해야 되겠다. 그리고 끊임없이 조직의 혁신을 통해서 그룹을 경영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그런 세가지 축을 기반으로 해서 전략을 펼칠 것이다. 잘 부탁드린다.
■법적 리스크에 대해서 회추위에 어떻게 설명했나.
-제가 오늘 이사회도 그런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이렇게 회장 후보로 추천을 해 주신 부분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얘기했다. 아직 주주총회가 남아있어서 정식회장은 아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주주님들이 또 성원을 해주셔야 되기 때문에 그런 절차가 남아 있다. 제가 1년 동안 재판을 받으면서 성실히 임했다. 또 충분히 소명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거의 지난주 절차가 끝나서 지금은 자숙하는 자세를 가지고 재판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이해해주시면 좋겠다.
■회추위에서 젠더 이슈에 대해 질문했다는 여성임원을 늘리겠다는 계획 있나.
-여성임원을 얼마 늘리겠다 보다도 인재 풀을 탄탄히 가져가기 위해서 여성들에 대해서는 특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만 가지고 있을 것이다. 통상 여성인재 양성한다 하면서도 잘 안되는 이유가 좀 특별히 운영을 해야 하지 않나 해서 그런 풀에서 많아지면 자연히 숫자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기 위해 임원을 많이 배출하는 것 보다는 그거도 중요하지만 밑에 풀을 충분히 키울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1심에 유죄가 나온다면 회장직 유지하나.
-말을 좀 아끼겠습니다.
■전반적으로 차기 3년 경영 계획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말씀드렸지만 큰 축은 신뢰받는 금융이 돼야겠다. 그리고 또 사람한테나 환경에도 개방적으로 해야겠다. 그런걸 통해서 경쟁력을 키워야겠다. 그런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서 경영을 해야겠다. 그 세가지 축을 가지고 제가 구체적인 전략은 제시했다. 워낙 아젠다가 많기 때문에 추후 말씀을 드리겠다. 상당히 정교하게 짰다. 왜냐면 제가 3년전에 할 때도 2020스마트 프로젝트 이사회 보고 하고 나서 회장 되고 나서 그 다음날 바로 실행에 들어갔다. 그래서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됐다. 마찬가지로 오늘 아젠다들은 이사회에서 면접을 보기 위한 자료가 아니고 실행계획이기 때문에 내일부터 바로 실행에 들어간다. 오늘 이사회에서 또 내년도 사업계획이 승인이 났기 때문에 그 연장선 상에서 다른때 보다 더 빠르게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내년도 경영전략은 변화가 있나.
-변화를 줘야 되겠다. 환경 자체가 워낙 복잡하지 않나. 상당히 변화를 줘야 되고 다이나믹하게 가야 된다. 국내외 아울려서 은행 비은행 그룹이 가진 자회사가 16개다. 메트릭스가 공식적으론 5개 디지털까지 포함하면 6개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그런 전략으로 가야하고, 운영체계에 관한 부분도 다 다시 들여다 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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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개편은 다른 금융사들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 부분에서도 말을 아끼겠습니다.
■자경위 인사 남아있는데 방향성은.
-성과와 능력 역량에 대한 인사를 하는 것이다. 그건 기본이고, 다음주에 또 자경위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제가 또 고민을 해야 한다.
■내년 경기 불확실성이 커질 거라고 하는데 그 부분에서 어떻게 보고 있나.
-그건 하도 많이 나오는 얘기라서, 제가 말씀 드리면 똑 같은 얘기가 될 것 같다. 상당히 내년도에 상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가지고 움직여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해외진출 등 가장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사업은.
-아무래도 지금 우리나라에서 해외 전략을 채널 중심으로 보지 않나. 그런데 진정한 글로벌 이란 건 채널도 중요하지만 그게 기본이 되서 고객자산 이라던지 고유 자산까지 확대하는 개념으로 가서 고객들한테도 솔루션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고유자산도 마찬가지이다. 왜냐하면 국내 고객자산도 마찬가지지만 고유자산도 국내만 투자해서는 포트폴리오 라던지 여러 가지 리스크나 이런게 다양화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노력을 해야 하지 않느냐. 그런 부분도 글로벌전략에 포함해서 봐야 되지 않나 생각한다.
■개방성이란 말씀을 여러 차례했다.
-사람이나 뭐 여러 가지 전략이나 모든 부분에 문을 열겠다. 이런 말이다. 외부 전문가들도 많이 데려와야 되고.
■2020스마트프로젝트 말했는데 내년도에 끝나는데, 이후 계획은.
-2020스마트 프로젝트는 수치상으로는 거의 달성이 됐다. 아무래도 계획에 따른 실행이라 하더라도 한계가 있는 것이라 올해 2020년 내년이 되지만 내년도에도 그것을 달성하면서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버래핑 되는 기간이기 때문에 수치로는 거의 달성이 됐다. 그렇지만 내용적으로는 보완할 부분이 많다. 더 얹어서 보완해서 계획을 짠 것이다.
■보완 계획은
-보완이라는 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뭐가 있는 것이고 워낙 아젠다가 많기 때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
■추가 M&A는.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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