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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실적 해결사' 검증...법적리스크도 잠재워

16개 자회사 이끌며 최대 성과

금융지주 최초 4조 순익 전망

조 회장 "초심으로 돌아가

신뢰·혁신금융 전략 만들 것"

회추위 "법적리스크 충분히 따져"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직원에게 농반진반으로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말을 자주 한다. 경영상황이 우호적이지 않더라도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표현이다. 경기침체기에 은행을 비롯한 보험·카드 등 금융업 전체에 먹구름이 잔뜩 올려오고 있지만 ‘수비와 공격’을 병행해 이겨내야 한다고 늘 강조한다. 그런 그가 신한금융의 지휘봉을 3년 동안 다시 잡게 됐다.

13일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에서 만장일치로 이사회 단독 후보로 추천된 조 회장은 이날 이사회 의결을 마친 후 기자들을 만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신뢰받는 금융, 사람과 환경에 개방적인 금융, 혁신 금융이라는 세 가지 축을 가지고 구체적인 전략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내부적으로는 수비와 공격을 겸비한 ‘맏형 해결사’로 통하는 그에 대한 믿음과 기대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며 축적한 경험으로 16개 자회사와 2만7,800명의 임직원을 3년간 무리 없이 이끌며 최대 성과를 올린 것도 회추위원들의 만장일치를 끌어냈다. 조 회장도 “(성과를 올린)부분에서 굉장히(회추위에서) 인정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 회장 취임 첫해인 지난 2017년 2조9,190억원이던 신한금융 당기순이익을 이듬해 3조1,570억원으로 끌어올려 KB금융에 내줬던 업계 1위(연간 순이익 기준) 금융그룹의 위상도 1년 만에 되찾았다. 올해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사 최초로 4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취임 초에 수립한 ‘2020 스마트 프로젝트’ 중장기 전략을 통해 오렌지라이프·아시아신탁 등 인수합병(M&A)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는 한편 베트남 등 해외사업을 확장하는 데 성공했다. 2020스마트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그 결과 2016년 27.6% 수준이던 그룹 전체의 비이자이익 비중은 올해 상반기 30.9%까지 끌어올렸고 은행의 글로벌 손익 비중은 같은 기간 9.2%에서 13.4%로 확대됐다. 조 회장은 “3년 전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이사회에 보고하고 다음날 바로 실행한 것처럼 이번 면접자료도 곧장 실행에 들어간다”며 “내용적으로 보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장 시절 신입사원 부정채용 의혹과 관련한 ‘법적리스크’ 우려를 괄목할 만한 성과로 잠재운 셈이다. 실제 회추위는 지난달 처음 소집 당시 이미 법적리스크를 충분히 따져 문제없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만우 회추위원장도 “회장 유고 시 신한금융 이사회 규정에 의한 대표이사 직무대행과 선임 절차를 금융당국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조 회장 앞에 놓인 과제는 녹록지 않은 금융환경 속에서 생존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계대출 규제는 더 강해지고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등 새로운 경쟁자는 늘고 있다. 해외 진출과 디지털 사업 강화를 강조하는 이유다. /송종호·빈난새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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