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제약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SK(034730)㈜가 스웨덴의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SK㈜는 장동현 사장이 19일 서울 SK서린사옥에서 레이프 요한손 아스트라제네카 회장과 만났다고 밝혔다. 장 사장과 요한손 회장은 사업협력 성과를 축하하는 의미로 기념패를 교환하고 양사 협력관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양사 경영진과 함께 안나 할베리 스웨덴 외교통상 장관과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실장, 임인택 보건복지부 국장 등 정부 관계자도 함께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암제와 호흡기·당뇨순환기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판매해 연간 220억달러(약 26조원, 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거두는 글로벌 제약사다. 지난해 SK바이오텍 아일랜드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양사 관계가 본격화했다. SK㈜의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텍이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생산시설을 인수한 이듬해였다.
아스트라제네카는 SK바이오텍이 만든 원료의약품으로 포시가(Forxiga), 온글라이자(Onglyza) 등 당뇨병 치료제를 생산해 98개국 약 300만명에게 공급한다. 양사의 연간 사업협력 규모는 약 1억달러(약 1,166억원)에 달한다.
요한손 회장은 “SK바이오텍은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이며, 의약품 제조 생산에서 한국의 높은 가치와 품질 수준을 입증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장 사장도 “양사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제공하는 등 공통의 사회적가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왔다”며 “앞으로도 SK팜테코를 통해 다양한 질환의 원료의약품 생산을 늘리는 등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SK㈜는 세계 최대 제약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 생산·판매기지를 확보하는 등 세계를 무대로 바이오·제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SK바이오텍 아일랜드와 미국의 앰팩(AMPAC)을 인수하고 8월에 미국에 의약품 위탁생산회사(CMO) 통합법인인 SK팜테코를 설립하기도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