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기준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소니가 51.1%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가 17.8%로 소니를 추격하고 있다. 두 회사는 짧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주기, 빠른 기술 개발 속도로 인해 기술력·거래처·자금력을 확보하며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의 필름 역할을 하는 반도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전기적 디지털 신호로 변환해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은 후 바로 화면에서 사진 확인·삭제가 가능하다. 이미지센서의 최대 수요처는 스마트폰이다. 전면 카메라(영상통화·셀카촬영)와 사진 촬영을 위한 후면 카메라에 이미지센서가 탑재된다. 또한 지난 2016년부터 멀티 카메라 탑재가 늘어나면서 이미지센서 수요는 증가했다.
스마트폰은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최대 수요처인 만큼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지털카메라 강자인 소니·니콘·캐논 등 일본 기업들이 고품질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시장을 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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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센서는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웨어러블·드론·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공지능(AI)과 5세대(5G) 통신이 일반화되면서 고해상도 이미지센서 시장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1억800만화소의 이미지센서를 양산하기 시작하면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인 가운데 소니도 공격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10월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일본 나가사키에 1,000억엔을 투자해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소니가 반도체 공장을 새로 설립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이는 5G 통신 시대를 맞아 폭발적으로 증가할 이미지센서 수요, 시장점유율 2위인 삼성전자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향후 소니 등 이미지센서 기업에 대한 관심과 기대는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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