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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자상한 기업, 내년에 12개사 이상 추가 발굴"

동반성장평가 가점 등 혜택부여

올해 삼성전자 등 10개사 선정

상생펀드 5.4조, 일자리 2만개 창출

박영선(오른쪽 두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0일 서울 646테라스에서 열린 ‘자상한 기업의 밤’ 행사에서 김기문(// 세번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승재(왼쪽) 소상공인연합회장, 김종호(오른쪽) 삼성전자 사장 등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중기부




삼성전자는 올해 산업용 안전보호구 제조업체인 오토스윙과 오토스윙의 7개 협력사에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이게 특별한 이유는 오토스윙이 삼성과 거래하는 기업이 아니라는 점. 말 그대로 자발적 상생 모델이었다. 지원 결과 오토스윙 등은 1인당 생산성이 32% 증가하고 불량률은 49%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 사례는 ‘자상한 기업’의 대표 상생 모델로 꼽힌다. 자상한 기업은 ‘자발적 상생하는 기업’의 약자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올 4월 취임 후 도입한 제도. 첫발은 자상한 기업 1호로 지정된 네이버가 소상공인연합회가 5월 상생협약을 맺으면서 뗐다. 이후 포스코와 신한금융그룹, 소프트뱅크벤처스, 철도도시공단이 벤처업계와 손을 잡았다. 국민은행은 외식업점주, 우리은행은 여성 경제인 등과 상생을 약속했다. 자상한 기업은 그동안 기술 전수, 자금 지원, 플랫폼 조성 등 다양한 방식으로 상생 활동을 펼쳐왔다.

중기부는 올해 네이버·포스코·신한금융·국민은행·우리은행·소프트뱅크벤처스·삼성전자·하나은행·한국철도시설공단·현대기아차 등 10곳이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고 내년에는 추가로 12개 이상 기업을 발굴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중기부는 특히 내년부터 자상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로 정부 포상 시 우대하고 동반성장평가 시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가령 자상한 기업이 숙박시설 등 현물을 협력사와 공유하는 경우 법인세 감면 혜택(10%)을 받을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을 내년 중 개정하고, 불공정거래 실태조사 2년 면제, 출입국 우대 2년 등의 혜택을 줄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자상한 기업들의 의견을 수렴, 기업의 이미지가 높아질 수 있도록 기업별 특색에 맞는 성과와 우수사례를 ‘가치삽시다 TV’ 등을 통해 홍보에도 나서게 된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 20일 ‘자상한 기업의 밤’ 행사에서 그간 자상한 기업들의 활동 내용과 성과를 공유했다.



자상한 기업들은 올해 협약을 통해 신산업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5조 4,000억원 규모로 조성했고 앞으로 약 2만 1,6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장관은 “작은 것들이 모여 강한 힘을 만들어 내는 현장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며 “자상한 기업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고 확산 되게끔 참여 기업별 특색에 맞는 상과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상훈·양종곤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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