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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구입, 장기 요양에…퇴직연금 중도인출자 38%↑

통계청, 2018년 기준 퇴직연금통계

장기요양 목적 82.9% 증가,

중도인출 대부분은 30~40대

집을 사거나 장기 요양을 위해 퇴직연금을 깨는 사람들이 지난해 7만명을 넘어섰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중도인출 인원은 1년 전보다 38.1% 늘어난 7만2,000명, 전체 금액은 2조5,808억원(51.4%)으로 집계됐다.

사유를 보면 인원 기준으로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 1년 전보다 4,000명(17.2%) 증가해 35.0%(2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증가폭은 201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컸다. 장기요양을 위해 인출한 사람도 전년 대비 82.9% 늘어난 2만5,000명이나 됐다. 장기요양이란 의사의 진단에 따라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말하며 본인뿐 아니라 부양가족을 위해서도 중도인출이 가능하다. 전·월세 등을 구하기 위해 퇴직연금을 중간에 인출한 사람은 31.3% 증가한 1만5,000명이었고, 회생절차를 밟기 위한 경우는 6,000명이었다.

사유별로는 장기요양을 위한 중도인출액이 전체의 47.4%인 1조2,2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주택구입으로 35.2%(9,086억원)을 차지했다. 퇴직연금을 중도에 인출하는 주 연령대는 30대로 전체의 41.1%였고 40대는 33.2%, 50대는 18.7%였다. 30대는 주로 주택구입,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 인출이 많았다.



퇴직연금은 무주택자인 근로자가 주택을 사들이거나 전세금·보증금을 부담하는 경우, 본인이나 배우자 및 부양가족이 6개월 이상 요양을 해야 하는 경우, 5년 내 파산선고를 받거나 개인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반은 경우, 임금피크제에 진입한 경우, 천재지변으로 피해를 본 경우 중간정산을 할 수 있다.

한편 퇴직연금 전체 가입근로자 수는 2017년 579만7,000명에서 지난해 610만5,000명으로 5.3% 증가했다. 가입 대상 근로자 수는 1,093만8,000명이며 가입률은 51.3%다. 퇴직연금 사업장은 지난해 37만8,000개로 1년 전보다 6.9% 늘었다. 퇴직연금 적립금액은 1년 새 13.0% 늘어난 18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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