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은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기 둔화세 완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수준에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불안 요인 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이나 중국사회과학원 등 주요 기관들은 내년 중국 경제가 5.7∼6.0%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향후 3개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중 양국이 무역분쟁 지속에 따른 상호 경제적 피해 등을 의식해 내년 초 1단계 무역합의에 정식 서명한 뒤 국유기업 개혁,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2단계 협상을 이어간다는 게 기본 시나리오다. 반면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중 양국 간 이견이 다시 노출되면서 분쟁이 격화(비관적 시나리오)하거나, 1단계 협정 조기 서명 뒤 구조적 문제 이슈도 이른 시일 내 포괄적 합의가 도출(낙관적 시나리오)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한편 한은은 내년도 일본 경제에 대해선 소비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잠재성장률(일본은행 추정 0.7%) 수준의 완만한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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