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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내기 75개사 주가 9.6% 상승…연간 코스피 상승률 웃돌아

[머니+] 지난해 신규 상장사 수익률은

10곳 중 6곳 꼴로 주가 상승

센트락모텍 162.5% 뛰어올라

"투자 때 '옥석 가리기'는 필요"





최근 3년간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새내기’ 종목들의 수익률이 연간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에 공모 과정을 거쳐 신규 상장한 종목 75곳의 공모가 대비 연말까지 주가 상승률(스팩·이전상장 제외, 수정 공모가 기준)은 평균 9.6%로 집계됐다. 이는 공모주 투자자가 연말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이정도의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해 코스피 연간 수익률(7.67%)을 웃도는 것이다.

종목별로 보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오른 종목은 42개(56%), 주가가 내린 종목은 33개(44%)로 10곳 중 6곳꼴로 주가가 올랐다.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에 11월 25일 상장한 자동차 부품 기업 센트랄모텍(308170)으로 주가가 공모가 대비 162.5%나 뛰어올랐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문기업의 상장 예비심사 기간을 단축해주는 제도인 ‘소부장 패스트트랙’ 1호 기업 메탈라이프(327260)(115.8%)가 뒤를 이었다. 또 레이(228670)(114.5%), 마니커에프앤지(195500)(105.0%), 세경하이테크(148150)(104.0%) 등도 주가가 공모가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최근 수년간 공모주 강세 현상은 추세로 자리 잡고 있다. 2018년에도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연간 주가 상승률은 평균 9.9%였다. 당시 코스피는 17.28% 하락하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40.73%) 이후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21.76% 상승한 2017년에는 새내기주 역시 급등했다. 당시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연간 주가 상승률은 42.6%에 달했다. 신규 상장 종목의 주가 강세가 이어지는 배경은 성장에 대한 기대로 꼽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장 이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에 유망 신규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며 “간혹 공모가 산정과 관련해 고평가 논란이 제기되는 경우가 있지만 대체로 기업 성장에 따라 공모가보다 주가가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처럼 공모주가 매년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다 보니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이지케어텍(1,272대 1), 대모(1,268대 1), 마니커에프앤지(1,216대 1), 티라유텍(1,164대 1) 등이 1,000 대 1을 웃도는 청약 경쟁률을 보였고 메탈라이프는 1,397.97대 1로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 열기가 몰리다 보면 공모가가 고평가돼 상장 이후 오히려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도 있어 투자 시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 상장한 기업 중 SNK(-60.4%)와 수젠텍(-54.3%), 아이스크림에듀(-49.6%) 등은 주가가 오히려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편 지난해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는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유가증권·코스닥에 상장한 75개 기업 중 기관투자가 청약 결과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기업은 10개, 상단에서 결정된 기업은 39개, 하단 4개, 하단 미만은 20개로 집계됐다. 전체 상장 기업 중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기업 비중은 65.3%다. 2018년에는 상장 기업 79개 중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상단 이상으로 결정된 기업이 39개로 전체의 49.3%를 차지했다.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가 2018년보다는 개선됐지만 기업에 따라 온도차가 나타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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