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작년 장외채권시장에서 국채의 연간 회전율은 312.64%으로 전년(339.91%)보다 2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의 403.8%보다 낮은 수준이다. 회전율은 일정 기간 채권의 거래량을 물량으로 나눈 것으로, 회전율이 100%이면 1년 동안 주인이 한 번 바뀐 것으로 볼 수 있다. 국채 회전율은 2013년 720%에 달했으나 6년째 하락 중이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채의 회전율이 완만하게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채의 작년 연간 회전율은 66.05%로 전년의 61.19%보다 소폭 올랐다.
회사채는 2011년 회전율이 109.65%에 달했다가 5년 연속으로 하락해 2016년에는 52.31%까지 떨어졌지만, 이후로는 3년 연속으로 상승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 회전율이 낮아진 것은 보험사나 연금 등 장기투자를 하는 기관들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기 때문”이라며 “국채는 장기투자 수요가 큰 만큼 시장 수익률과 회전율이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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