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호 연구원은 “대우건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 줄어든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1,050억원으로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며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에도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이유는 전년 동기 해외 토목 현장에서의 추가원가 반영과 마진이 양호한 주택건축 사업부의 매출 비중 확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2019년 이어진 부동산 규제 정책에도 대우건설의 주택 선행지표는 타사 대비 견조했다”며 “분양세대수는 약 2만1,000가구로 목표인 2만3,000가구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타 사 대비 견조했고 주택건축 수주 역시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2020년 분양 목표는 3만 가구 이상을 전망한다”며 “분양이 곧 착공을 의미하는 국내 건설사의 특징을 감안하면 주택 매출 증가세는 2021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체질 개선 노력과 높아지는 실적 가시성은 분명 대우건설에 긍정적인 요인”이라면서도 “매출과 이익의 대부분이 주택에서 나오는 사업 구조의 특성상 날이 갈수록 강화되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는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소”라고 짚었다. 또 “미국과 이란의 갈등으로 대우건설의 거점 시장인 이라크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부담 요인”이라면서 “강화되는 부동산 규제의 주택 사업 영향과 미 이란 갈등에 따른 해외 사업 영향에 대해 확인 후 접근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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