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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절반 "설 상여금 못 줘"

원인은 판매부진·인건비 상승

◇중소기업의 설 자금 사정 현황 (단위:%) *자료: 중소기업중앙회, 808개사 조사




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중소기업은 2개 중 1개꼴인 것으로 조사됐다. 설 상여금을 지급하는 업체는 50.1%로 평균 62만 4,000을 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808개 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중소기업 설 자금 수요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자금 사정이 어려운 기업은 49.7%에 이른다고 13일 발표했다.

자금 사정 곤란 원인(중복 응답 가능)으로는 ‘판매부진’과 ‘인건비 상승’(각각 52.9%)이 가장 많았고, ‘원부자재 가격 상승’(22.4%), ‘판매대금 회수지연’(22.2%),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20%), ‘금융기관 이용곤란’(10.2%)이 뒤를 이었다. 특히 기업들은 올해 설에 평균 2억 4,190만 원의 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했다. 지난해(2억 2,060만 원)보다 2,130만원 증가한 규모다. 자금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결제연기’(49.6%), ‘납품대금 조기회수’(39.8%), ‘금융기관 차입’(30.9%) 등의 방법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예정’이라고 응답한 업체는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감소한 50.1%였다. 기업들은 정액 지급 시 1인당 평균 62만 4,000원, 정률 지급 시 기본급의 46.3%를 지급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김경만 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는 내수부진 장기화, 글로벌 경기 불확실 속에서 제조·서비스·건설업 모두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경영부진 심화로 인해 기업들이 자금 곤란을 호소하고 있는 만큼 은행권과 정책금융기관의 각별한 관심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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