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2월물의 온스당 가격은 3일에 비해 0.5%(7.7달러) 상승한 1,560.1달러에 마감했다. 한때 금 가격은 미국과 이란 사이에 전운이 고조되며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하자 이란이 보복을 암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대신 경제제재를 택하면서 금값은 하락했다. 미국의 12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14만5,000건 늘어나는 데 그친 것도 금값 상승을 부추겼다.
같은 기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의 배럴당 가격은 6.36%(4.01달러) 하락한 59.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과 이란이 공습을 주고받으며 중동에 전운이 감돌자 배럴당 65.65달러까지 치솟았지만 군사적 대응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주간 하락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를 앞세운 단기적 유가 상승 모멘텀은 꺾였다는 분석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전기동 3개월물 가격은 지난 한 주간 톤당 1.12%(68.5달러) 상승하며 10일 6,1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주초 미국과 이란 간 갈등으로 인해 하락 조정을 받았지만 투자자들은 오는 15일에 있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더 초점을 두고 매수하는 모습이었다. 달러 대비 위안화 환율이 7위안을 밑돌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회복이 수요 개선 전망으로 이어지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중 1단계 무역협상 서명 이후 중국이 미국산 곡물 수입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에 힘입어 대두와 소맥은 소폭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3월물 대두는 지난 한 주간 부셸당 0.48%(4.5센트) 상승한 946센트에 거래를 마쳤으며, 같은 기간 옥수수 3월물은 0.19%(0.75센트) 내린 385.75센트에 마감했다. 소맥 3월물은 1.8%(10센트) 오른 564.5달러에 장을 마무리했다. 투자자와 트레이더들은 미국 농무부(USDA)의 결과발표보다 미중 무역합의 1단계 서명과 그 내용에 더 관심을 갖고 있다./NH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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