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 차기 대표이사에 내정된 구현모(사진) 사장(커스터머&미디어 부문장)이 “이번 주 임원 인사의 키워드는 ‘고객 중심’”이라고 밝혔다.
구 사장은 13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2020년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는 KT의 조직 논리가 아닌 소비자와 주주 등 투자자를 위한 경영목표를 중심으로 적절한 인재를 발굴해 배치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구 사장이 외부 공식행사에 참석한 것은 대표로 내정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임 대표인 황창규 회장이 오는 21~24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례총회’를 끝으로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만큼 이번 인사를 통해 자신만의 경영색채를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구 사장부터는 CEO 직함이 회장에서 사장으로 낮춰지고 연봉도 대폭 삭감하기로 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다이어트’가 예고 되고 있다.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또 다른 경영인인 박정호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자회사 상장에 대해 “SK브로드밴드가 준비를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연내 많이 하면 두 개가 되겠지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텔레콤’ 대신 초연결을 의미하는 방향의 사명 변경 의지를 재차 드러냈으며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여러 가지를 감안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날 인사회에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까지 이동통신 3사 수장이 모두 참석했으며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공주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보좌관 등도 나왔다.
김명자 과총 회장은 신년 인사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 개발 현장의 사기가 진작되고 기업가 정신이 살아나는 생태계 혁신이 핵심과제”라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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