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연결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5% 증가한 4,57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실적 감소 효과가 컸던 2019년의 기저효과로 평가한다”고 17일 밝혔다. 2020년과 2021년의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27.6%, 31.5%씩 내렸다. 이에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25.5% 낮은 3만8,000원으로 하향했다.
지난해 4·4분기엔 적자전환(전년 대비)한 것으로 추산된다. 변 연구원은 “2019년 4·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한 4조6,789억원을, 영업적자는 657억원을, 지배주주순손실은 508억원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이어 “판재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분기보다 4.8% 하락한 반면 원료투입가는 톤당 3만원 하락에 그쳐 수익성이 악화했다”며 “봉형과 형강류 제품은 ASP와 투입원가가 각각 톤당 6만원, 4만5,000원 하락해 이익이 감소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5.6% 줄어든 521만톤을 기록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비수기로 꼽힌 3·4분기보다 판매량이 적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변 연구원은 투자의견 ‘매수(Buy)’는 유지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 진전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기대감 등 매크로 변수에 의한 주가 변동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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