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30일 “간밤 유로채권 시장에서 10억유로(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주금공 커버드본드 5년물을 연 -0.02%의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준금리인 ‘유로미드스와프’ -0.26%에 가산금리 0.24%를 더해 결정됐다.
금융위는 “가산금리 0.24%는 유로화로 발행된 한국물 채권 중 역대 최저 수준이며 발행금리로는 유로 시장에서 아시아 국가 채권 최초, 비유럽권 국가로는 캐나다 RBC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마이너스 금리로 발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가 낮게 발행됐다는 것은 그만큼 주금공 채권에 대한 국제 시장의 평가가 좋다는 뜻이다. 금융위는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 등 최근 정책 모기지 수요 증대에 따라 주금공이 해외에서 발행한 채권으로는 역대 최대인 10억유로를 순증 발행한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 국제기구를 포함한 59개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해 한국물 및 주금공 채권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번 해외채의 마이너스 금리 발행 성공으로 유럽 등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의 가계대출 관리 정책과 주금공의 채권 가치 제고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에 의미가 있다”며 “일각에서 제기됐던 채권 시장 수급 불안심리를 해소하는 데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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