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034220)가 중국 업체들의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물량공세로 지난해 1조3,59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3조4,756억원의 매출과 2조8,72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규모는 4,219억원으로 전년동기의 영업이익 2,793억원과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이 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P-OLED)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포인트 증가한 36%를 기록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TV용 패널은 LCD 구조혁신에 따른 범용 TV 매출 축소로 전 분기 대비 4%포인트 줄어든 28%를 기록했다.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은 20%, 모니터용 패널은 16%를 각각 차지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부채비율이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이를 정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재무제표 반영 후에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관점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며 “결과적으로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 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P-OLED 사업 환경은 결코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기회 또한 많은 사업이기 때문에 P-OLED 사업 운영에 대한 전략 방향성을 일관되게 유지하며 성장기반을 착실히 만들어 갈 것”이라며 “중국 OLED 팹(Fab) 생산이 확대되며 대형 OLED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된 오토용 제품과 더불어 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을 통해 하반기 이후부터는 의미 있는 실적 개선의 기회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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