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예탁원 등에 따르면 이 사장은 29일 예탁원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 30일 오후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공식 절차를 끝낸 이 사장은 이날 오전9시께 부산 남구 본사 건물로 첫 출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노조원 30여명은 본사 건물 입구에서 이 사장의 출근을 막아섰다. 노조와 대치가 이어지자 이 사장은 결국 발길을 돌렸다.
예탁원 노조는 앞서 이 사장이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 시절 예탁원 신임사장직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낙하산 인사라며 강력 반발해왔다. 노조는 토론회가 열리기 전까지 이 사장의 출근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노조 관계자는 “신임 사장의 출근 저지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라면서 “새 사장이 예탁원에 대해 갖고 있는 청사진과 여러 과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해법을 내놔야 내실 있는 토론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이며 이른 시일 안에 토론회와 취임식을 열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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