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LIG넥스원(079550)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첨단 무기를 들고 인도 방위산업 시장을 두드린다.
한화·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 등 한화 방산계열사가 오는 8일까지 인도 러크나우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 전시회 ‘디펙스포(DefExpo) 2020’에 참가한다고 5일 밝혔다. 국내 업체 중 최대 규모로 참가하는 한화 방산계열사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인도는 물론 서남아시아 지역 방산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250㎡ 규모의 통합 부스를 연 한화 방산계열사는 최신 지상무기체계와 첨단 방산전자 제품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지상무기 분야에서는 인도군 단거리 대공유도무기 도입 사업의 유력 후보인 비호복합을 실물 전시한다. 지난 2017년 12월 인도군 대상 시험평가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입증하기도 했다. 이 밖에 인도에서 수출 성과를 올린 K9 자주포, 인도 공군 사업에 맞춰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견인형 대공포 등을 전시장에 내놓았다. 방산전자 분야에서는 휴대용 다기능관측경, 전자광학추적장비, 개인화기조준경 등 한화시스템의 광학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첨단 감시정찰장비들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국경과 주요경계시설의 감시체계 강화가 필요한 아시아 국가들에서 관심이 높은 장비들이다.
LIG넥스원은 비호복합 대공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함대함 유도무기 ‘해성’, 대함유도탄방어유도탄 ‘해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 등을 선보인다. 또 기존 장비에 비해 보안성과 성능이 크게 향상된 수출형 SDR 등의 통신장비도 선보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전시회를 통해 인도 환경에 최적화된 대공·해양·육상용 정밀 유도무기를 소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국제 방위산업전시회는 1999년부터 격년제로 진행되고 있다. LIG넥스원 측은 최근 인도 현지에서 대공 방어체계를 비롯한 한국산 무기체계 전반에 높은 관심을 보여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세계 수준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신규 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에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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