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3.9%, 118.4% 증가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각각 3만6,000원과 ‘매수’로 유지했다.
엄 연구원은 대한항공이 “대형기 투자사이클 종료 이후 계획 이상의 차입금 상환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외부 악재 발생 시 안정적인 대응을 할 수 있는 만큼 수요와 다양한 운영노선을 확보하고 있어 중기적인 항공업 시황 회복의 수혜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대표주”라고 분석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 노선 공급량의 75%를 축소하고 있다”면서도 “장거리 노선에선 눈에 띄는 수요 감소 영향이 없고 동남아 노선의 경우 1~2%p 정도의 예약률 하락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특히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JV) 운영을 시작한 지 1.5년이 지났는데, 단거리 노선 부진을 커버할 정도로 미주노선의 성장성이 두드러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대해선 “연간 여객 탑승률(L/F)이 82.4%를 기록하며 여객매출이 늘어났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화물부문은 수요 감소, 단가 하락을 모두 겪었지만 L/F 하락이 심화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4·4분기 연결 매출액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증가한 3조490억원을 벌어들였다. 영업이익은 1,23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54억원보다 대폭 늘어났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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