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위험 지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을 막기 위해 정부가 약 500명에 대한 국내 입국을 현지 발권 단계에서 차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부는 ‘현지 발권 차단’ 정책으로 지난 4일 0시부터 8일 저녁 6시까지 5일간 중국 등 현지에서 499명의 입국을 차단했다고 9일 밝혔다. 법무부는 “중국에서 출발한 모든 승객은 ‘특별입국 절차’를 거쳐 발열 체크와 후베이성 방문 여부 등을 조사받고 있으나 아직 국내 입국심사 단계에서 입국이 거부된 사람은 없다”며 “이는 현지 발권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차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4일 0시부터 14일 이내에 후베이성을 방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후베이성 발급 여권을 소지한 중국인의 입국도 금지됐고 후베이성 관할 공관(우한총영사관)에서 발급한 기존 사증의 효력도 중단됐다.
법무부는 또 “우리 정부의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에 중국의 자국민 해외여행 억제조치가 더해지며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인 수가 많이 감소했다” 며 “후베이성 방문 기록이 있는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가 시행된 지난 4일 이후 4일 만에 중국발 중국인 입국자 수가 33.3%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