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외피를 만드는 데 쓰이는 부직포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2일 동양 계열사인 한일합섬에 따르면 마스크 외피에 사용되는 주원료인 부직포의 판매량이 지난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전년 동기대비 175% 가량 큰 폭으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스판본드 부직포는 폴리에스터 스판본드 부직포와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부직포로 나뉜다. 한일합섬의 100% 폴리프로필렌 소재 장섬유 부직포인 하니본(사진)은 인체에 무해한 소재로 착색성이 뛰어나다. 마스크에 사용되는 위생재를 비롯해 일회용 기저귀, 옷 커버, 작업복, 침대커버, 자동차 내장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의 연간 생산량은 8만 6,000여 톤으로 추정된다. 이 중 한일합섬은 도레이첨단소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일합섬은 최근 마스크 품절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타산업에 사용되는 부직포를 마스크용으로 전환하는 등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의 품귀현상에 대처하고 있다. 실제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를 생산하고 있는 한일합섬 의령공장에는 생산 및 제품 출하가 평소보다 큰 폭으로 늘어 납기를 맞추는 데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한일합섬의 전체 매출 중 폴리프로필렌 스판본드 부직포를 포함한 스판본드 부직포는 약 24% 수준인데 최근 판매 확대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1964년 설립된 한일합섬은 2007년 동양으로 인수됐고, 2016년 동양과 함께 유진그룹에 편입됐다. /이상훈기자 s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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