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대주주(34.32%)로 있는 미래에셋캐피탈이 그룹 핵심 계열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섰다.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캐피탈은 400억원을 투입해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약 570만주를 오는 5월 12일까지 장내 매입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대우 지분율은 기존 20.28%에서 21.1%로 약 0.8% 포인트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안정적 경영권 방어를 위한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0% 지분율과 비교해 9% 포인트 가까이 낮은 수치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난 2018년과 2019년 2년에 걸쳐 7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대우 주식을 매입한 바 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최대주주가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주식 매입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7,500원 선이었던 미래에셋대우 주가가 최근 7,000원 밑으로 떨어진 것도 저가 매수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서일범기자 squi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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