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공개 토론회를 제안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14일 “한진그룹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경영권의 향배는 한진그룹 주주와 임직원은 물론 나아가 우리 국민 전체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한진칼(180640) 현 경영진과 KCGI 양측에 공개 토론회를 열어 소액 주주들을 위한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라고 밝혔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투자자와 기업거버넌스 전문가들이 모인 단체다. 지난해 12월12일 창립했으며 바람직한 투자자와 기업 관계 정립을 통해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자는 취지다.
포럼은 이날 발표한 토론 제안문에서 “소모적이고 감정적인 대결을 지양하고 장기 경영정책, 회사와 주주 가치 제고,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한 양쪽의 건전한 경쟁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한진그룹과 KCGI 양측에 소수 주주를 상대로 한진그룹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등을 설명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이 KCGI, 반도건설과 손을 잡으며 확전됐다. 조 전 부사장을 비롯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전날 현재 6명인 한진칼 이사회 구성을 최대 14명까지 늘리는 등 내용을 담은 주주제안을 보냈다. 현 이사회가 조원태 회장 측 인물들로 구성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민경기자 mk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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