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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회 7명 비슷한 시기에 발병..역학조사 총력”

중대본 “31번 환자 등 7명 지난 7일~10일 1차 발병 판단”

7일이전 유입된 감염원에 노출돼 잠복기 거친 후 발병한 듯

폐쇄된 대구시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으로 행인지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중 절반 넘는 환자가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방역당국은 특히 31번 환자를 포함한 7명이 비슷한 시기에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감염원을 찾기 위한 역학조사에 힘을 쏟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1번 환자는 2월 7일에 발병한 것으로 보는데 7∼10일 사이에 발생한 환자가 5∼6명 정도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일차적으로 어떤 감염원에 노출돼 7∼10일에 1차 발병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31번 환자(61세 여성, 한국인)는 17일 확진됐다. 앞서 교통사고로 대구 새로난한방병원에 입원했으나 이후 인후통, 오한 등 증상을 보였으며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31번 환자가 평소 다닌 신천진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대구·경북에서 발생한 환자는 총 352명이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는 231명에 달한다. 전체 확진자 433명의 절반 이상(53.3%)이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확인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환자들은 주로 2월 7∼10일, 14∼18일께 증상이 나타났다. 이달 7일 이전에 유입된 감염원에 누군가 노출됐고 잠복기를 거쳐 7일께 1차, 14일께 2차로 발병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주말 종교행사나 소규모 모임 등을 통해 집단 내에서 제한적이나 지속적으로 (감염) 전파가 이뤄졌을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염) 전파가 있었던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 대구교회를 방문했던 200여명에 대한 자가 격리, 집중 관리를 통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현재 신천지대구교회를 다닌 교인 명단을 확보해 유선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증상이 있다고 응답한 1,261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 확보된 명단을 토대로 출입국 기록을 조회한 결과에서는 중국을 다녀온 사람은 1명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정 본부장은 “중국을 다녀온 날짜는 1월 9일로 빠른 편이었다”며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武漢)이나 후베이(湖北)성이 아닌 다른 지역을 다녀왔다”고 설명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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