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대구 지역을 위해 의료진 지원을 호소한 지 이틀 만에 전국에서 205명의 의료인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작된 대구 지역 파견 의료인 모집에 이날 오전9시까지 전국에서 205명의 의료진이 지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직역별 지원인력은 △의사 11명 △간호사 100명 △간호조무사 32명 △임상병리사 22명 △행정직 등 40명이다. 김강립 중대본 제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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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대구 지역 진단검사에 참여한 이들 의료인 등에게 손실보상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 제1총괄조정관은 “의원급 의료기관을 경영한 의료인의 경우 운영을 못하게 됨에 따라 발생하는 손실을 기준으로 (보상)할 예정”이라며 “병원에 소속돼 있는 의료인의 경우 그동안 받았던 보수를 지급해야 하는 부담이 의료기관이나 소속된 기관에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구 현지에서 근무하면서 발생하는 수고에 따른 수당은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며 “경제적 보상 이외에 현지에서 활동을 마치고 난 후 적절한 포상 등 예우에 대해서도 별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모집 중인 의료인들은 임시로 마련된 선별진료센터에서 진단검사의 핵심인 검체채취를 위한 인력이다. 정부 관계자는 임시 선별진료센터의 각 유닛은 의사 1인, 검체채취인력 3인(간호사·간호조무사·임상병리사), 행정인력 1인, 방역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되는 만큼 신청 시 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지만 개별 지원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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