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소비침체로 대기업 계열 면세점과 호텔도 임직원 임금 삭감에 나선다.
4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선택적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기본급을 줄이기로 했다. 선택적 주4일 근무제는 본사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주 4일 근무제를 선택한 직원에게는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기본급을 감액하되 연차나 성과급은 기존과 같이 지급한다. 롯데면세점 노조는 최근 조합원에게 ‘본인이 신중하게 결정해 개인 사정에 맞게 선택해주기 바란다’는 내용의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 ★관련기사 13면
코로나19의 여파로 경영난이 가중된 호텔 역시 임금 자진반납으로 고통을 분담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임원은 기본급의 20%, 총지배인·팀장 등 리더급은 직책수당을 3개월간 반납하기로 했다. 오는 5월까지 임직원들에게 자율적인 연차 및 무급휴가 사용도 권장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현재 코로나19 사태로 숙박·식음·관람시설 일부를 임시 휴장 중이며 상황이 악화할 경우 추가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상경영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호텔 임원진도 3개월간 급여 10%를 자진 반납한다. 롯데호텔은 다음달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주일 단위의 무급휴가 사용을 권장한 바 있다. 또 SM면세점은 코로나19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자 이달 말까지 주말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1월 1만8,743명에 달했던 일 평균 중국인 최대 입국자 수는 지난달 27일 1,093명으로 94% 줄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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