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강화하기로 하면서 한·일을 오가는 여객 수송이 전면 중단된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규제로 여객 수요가 감소하면서 좁아진 한·일 바닷길이 코로나19로 완전 막혔다.
6일 해양수산부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여객 수송금지를 요구함에 따라 오는 9일부터 여객 전용선은 운항을 중단하고, 여객과 화물을 모두 싣는 카페리선은 화물만 운송한다고 밝혔다.
한·일을 오가는 여객전용선을 운항하는 곳은 4개사다. 대아고속, 스타라인, 미래고속 등 한국 3개사는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휴항에 들어갔고, 대마도와 하카다를 오가는 일본 선사 JR구주만 이번 조치로 운항이 중단된다.
카페리선 운영 선사는 한국 2개사, 일본 3개사 등 5개사다. 일본 선사 다이신은 여객 감소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휴항 중이다. 이달 초 휴항을 시작한 일본 선사 관부훼리는 오는 14일부터 화물만 운송하기로 했다. 한국 팬스타라인, 부관훼리와 일본 카멜리아라인 등은 이번 조치로 여객 수송을 멈추지만, 화물 운송은 유지한다.
해수부는 이번 조치로 여객 수송을 중단하는 5개사의 여객운송실적이 하루 평균 30~80명 수준에 불과해 일본 조치로 인한 실제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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