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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자발급 정상화를"…기업인 빗장부터 푼다

정부, 입국제한國에 예외 대상 요청

베트남도 건강증명서로 허용 추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 중국을 선두로 국내 기업인들의 비자 발급을 원활하게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1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국인 입국을 제한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기업인 입국을 적극 허용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이날 현재 한국을 기점으로 외국인 입국을 금지하거나 격리 하며 입국절차를 강화한 곳은 총 114개 국가·지역으로 전날보다 5곳이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지는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일단 기업인에 대한 예외적 허용조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출입 제한 조치를 한 국가 중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국, 베트남 등에 우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최근 중국에 한국 기업인이 비자를 받는데 어려움이 없게 해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인들이 중국 출장을 위해 신청한 비자의 접수나 발급이 보류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한 데 따른 것이다.

베트남에 대해선 코로나19 음성확인서나 건강증명서 등을 지참한 기업인을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토록 요구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700여명의 엔지니어를 베트남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에 투입해야 하지만 14일 격리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베트남 당국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기 직전이라고 보고 있는 터라 일단 입국을 제한한 것 같다”며 “지난주부터 지속적으로 기업인 예외 입국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아직 입국을 제한하지 않는 미국과도 기업인의 원활한 방문을 보장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당장 입국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앞으로 조치를 할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입국이 제한될 경우 삼성, 현대차, LG, SK 등 미국에 상당한 투자를 한 국내 기업의 활동에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음을 적극 설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최근 정치적 이유로 한국발 입국을 제한한 일본과도 관련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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