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자사주 2만1,800주를 장내 매수했다. BNK금융의 주가가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 돼 있다는 판단에서 그룹 최고 경영자로서 주가 부양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
BNK금융은 지난 6일 김 회장의 장내 매수를 공시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회장은 2018년 5월 이후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현재까지 보유주식수는 5만6,800주다. BNK금융은 최근 주가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70억원 규모의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자기주식을 매입 중에 있다. BNK금융 주가는 코로나 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 등으로 은행업종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5,000원 중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다. 주가를 1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눈값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0.2배 수준으로 매우 낮게 평가 되고 있지만, 지난해 결산 실적에 따른 배당성향 20.9%(주당 배당금 360원)와 현 주가 수준을 기준으로 할 경우 주당 배당수익률은 6%를 초과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다각적인 주주가치 제고를 모색중인 BNK금융의 경우 코로나 사태로 커진 불확실성이 대부분 반영 돘다”며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2% 증가했고, 우량여신 확대에 따른 건전성 지표 개선 추세 등을 감안 할 경우 전년말대비 30% 가까운 현재의 주가 하락은 지나친 면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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