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익성은 일시 악화될 전망”이라면서도 “2·4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돼 전기차 배터리 부문 흑자 전환은 첫 분기 1조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되는 3·4분기에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1·4분기엔 매출 2조2,000억원, 영업이익 47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60%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그는 “리튬이온전지 수출이 지속 증가하고 있고 헝가리 라인 역시 수율 문제 없이 안정적인 가동률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며 삼성SDI의 유럽 전기차 주요 고객사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 스케쥴에 변동사항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 흑자 전환 관측을 유지 가능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로 매출액 11조2,000억원, 영업이익 8,233억원을 제시했다. 각각 지난해보다 11%, 78%씩 증가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삼성SDI의 현 주가는 2020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이익비율(PER) 16배로 최근 3년 평균 하단보다 낮은 수준이며 EV/EBITDA도 12배로 역시 3년 최하단”이라며 “CATL의 12개월 선행 PER이 55배고 EV/EBITDA가 32배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저평가 상태”라고 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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