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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국제기구 北지원 물품, 中육로로 전달 예정… 도착 여부는 파악 못해"

유니세프 등 국제기구들 북한에 속속 지원물품 보내

"김정은 평양 비우고 동해안 머무는지는 확인 안돼"

17일 통일부 전체 직원의 36% 분산근무제 참여

지난 14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호복을 입은 북한 사람들의 마스크 포장 장면을 보도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일부가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 등 국제기구가 북한에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지원 물품이 중국을 통한 육로로 전달될 예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기자단과 만나 국제기구의 대북 지원 물품 경로에 대해 “중국을 통한 육로 전달 예정이라고만 알고 있고 들어간 동향은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물품 전달 여부에 대해서도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쉬마 이슬람 유니세프 동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소 대변인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보낸 이메일에서 대북 지원 물품이 이번주 북중 국경을 통해 육로로 북한에 전달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슬람 대변인은 북한에 지원될 물품에는 안면보호대와 보안경, 마스크, 가운, 작업복, 장갑 등 개인보호장비와 체온계가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국제적십자연맹(IFRC), 국경없는의사회(MSF) 등 다른 국제기구들도 북한 보건성의 요청에 따라 코로나19 관련 지원 물품을 북한에 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비롯해 한국 샘복지재단 등 기관들은 UN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제재 면제 승인을 받은 상태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선에 대해서도 아직 확실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코로나19를 피해 장기간 평양을 비우고 동해안에 머물고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현재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분산·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당국자는 “통일부 직원들은 현재 실·국장의 판단에 따라 2부제 또는 3부제로 분산근무를 하고 있다”며 “16일에는 전체 직원의 33%인 198명, 17일에는 36%인 219명이 분산 근무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박우인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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