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의 ‘하나 원큐 신용대출’은 디지털 금융의 총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출 갈아타기’를 한번에 할 수 있고, 대출승인까지 2~3분이 걸린다는 특징으로 ‘3분 컵라면 대출’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디지털 기반 여신상품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연구한 결과물로, 상품과 여신, 리스크, 모바일 채널까지 다양한 부서가 힘을 합쳐 하나 원큐 신용대출을 선보이게 됐다. 하나 원큐 신용대출은 금리 연 2.701%(지난달 10일 기준)에 최대 2억2,000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지난해 6월 출시됐으며 올해 1월 말 기준 10만7,105명의 고객과 2조7,677억원의 대출잔액을 기록했다. 1년도 안돼 압도적인 고객몰이에 성공한 배경은 결국 편리성에 있다. 기존 하나은행 고객이 아니더라도 3분이면 한도 조회는 물론, 승인까지 가능하다. 이는 고객 동의에 따라 수집한 정보를 고도의 심사 시스템으로 처리해 은행 애플리케이션(앱)에 로그인도 없이 대출 승인까지 가능하도록 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서류가 필요 없고, 지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완전 비대면’이란 강점도 있다. 하나원큐신용대출은 고객에게 재직증명서나 소득증빙 서류 등 일체의 서류를 받지 않는다. 전문직이 대출받을 때 통상적으로 자격증을 제시해야 하지만, 전담 업체가 자동으로 재직 확인 작업을 해 간편함을 더했다. 전문직도 본인의 자격에 맞게 한도·금리를 확인할 수 있는 셈이다.
대출 시 입력 절차도 간소화했다. 기존 은행들의 모바일 신용대출은 고객이 직장명이나 소득, 기타 사항에 대해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하나원큐신용대출은 고객 직장명이나 소득 등을 입력하지 않아도 자동 검색해 심사한다.
무엇보다 하나은행 대출로 대환하는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영업점을 보유한 시중은행의 장점과 은행의 디지털 기술력을 결합한 것이다. 이 서비스는 3분 내에 손님이 본인의 한도를 확인한 뒤 부채 확인과 갈아타기 신청, 추가 대출 승인까지 완료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후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업점에 들러 직원에게 상환 확인을 하고 남는 자금만 찾아가면 된다. 지점에서 별도 서류 업무는 필요 없다.
하나 원큐 신용대출은 서민 지원 측면에서도 유용하다는 평가다. 현재 출시돼 있는 모바일 신용대출 상품은 통상적으로 우량 기업 직장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또 일부 중금리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되는 것도 사실이다. 반면 하나원큐신용대출은 우량 기업 직장인은 물론 모바일 대출의 사각지대에 속하는 중소기업 직장인, 소상공인, 비급여 서민에게도 적합한 한도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제2금융권의 높은 금리를 부담해야 하는 서민에게 대안이 될 수 있는 상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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