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11~16일 연구소 보유기업 1,490개사를 대상으로 R&D활동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약 80%는 R&D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답했다. R&D투자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거의 절반(47.7%)에 달했으며 연구원 채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힌 곳은 41.3%로 집계됐다. 그중 대기업마저도 10곳당 3곳은 R&D투자와 연구원 채용 축소 계획을 밝혔다.
이미 R&D과제를 중단했거나 축소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기업 중 42.7%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여환경 악화 및 자금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이밖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재료 및 부품 공급난을 원인으로 꼽은 기업은 35.8%, 소속 연구원의 자가격리 및 감염 등으로 인한 연구인력 공백 발생을 원인으로 설명한 기업은 26%에 달했다.
기업들은 이 같은 R&D차질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구체적인 단기방안으로는 R&D자금지원(복수응답 기준 72.8%), R&D비용 세액공제율 상향 조정(58.9%) 등이 꼽혔다. 신약후보물질 등에 대해 조속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이번 조사를 통해 제기됐다. 중장기 방안으로는 사회문제해결형 R&D 개발사업 확대(55.3%), 온라인 비대면R&D협력 지원 종합플랫폼 구축(51.3%) 등이 꼽혔다.
마창환 산기협 상임부회장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여 2차 추경에 반영하는 등 성장동력이 끊기지 않도록 정부의 적극적이고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이번 경우와 같은 상황에서도 R&D가 작동할 수 있도록 디지털기반 R&D협력 플랫폼 등의 구축 방안을 지금부터 논의해 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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